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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도 'SW정의 네트워크(SDN)'가 해법


넷이벤츠 2013 개최…전문가들,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로 SDN 지목

[김관용기자]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가 영속한다는 다윈의 진화론처럼 유연하고 민첩한 데이터센터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르마의 카밀 맨들러 수석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생존 전략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확장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도입을 제안했다.

20일(현지시간) 태국 푸켓에서 열린 '넷이벤츠 APAC 2013 프레스&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카밀 맨들러 수석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생존을 다윈의 진화론에 비유하며 SDN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다윈은 힘이 가장 세고 똑똑한 개체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가 생존한다고 주장했다"며 "데이터센터 또한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연한 데이터센터를 지원하는 네트워킹은 전통적인 하드웨어(HW) 중심이 아니라 SW 중심의 SDN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SDN은 네트워크의 데이터 전송 부분을 표준화된 HW 장비가 담당하고 네트워크 제어 기능은 따로 분리해 SW가 처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SW 기반의 이 콘트롤러는 인증과 보안, 서비스품질(QOS) 등을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SDN은 네트워크를 통합하거나 분리하는게 용이하며 필요한 기능을 쉽게 적용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SDN 도입 논의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확산으로 본격화되는 추세다.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을 간소화 시켜줄 수 있는 기술이 SDN이라는 것이다.

특히 SDN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따른 막대한 비용도 절감시킨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SDN은 화두가 되는 분야로 국내 유일의 SDN 관련 포럼인 '오픈플로우 코리아'는 올해 국내 SDN 시장 규모를 73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국내 네트워크 시장 규모 중 4%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픈플로우 코리아는 2016년까지 SDN 비중이 전체 네트워크 시장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픈 네트워킹 파운데이션(ONF) 창립자인 릭 바우어(Rick Bauer) 기술담당 상무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SDN의 장점은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구조라 성능과 속도 향상을 통해 시장 진입 시기(Time-To-Market)를 단축시키는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일반 기업들은 기존 네트워크와 연동될 수 있는 SDN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릭 바우어 상무가 SDN의 방법론으로 제시한 것은 오픈플로우다.

오픈플로우는 오픈소스 기반의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로 프로토콜이 라우터나 스위치 등 기존 네트워크 장비에 관계없이 사용자가 통제력을 갖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오픈플로우는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하는 캐리어 네트워크에서 더 폭넓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모바일 엣지 라우팅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그레션, 서비스 모니터링 개선, 콘텐츠 전송 서비스를 위한 트래픽 스티어링 등이다.

릭 바우어 상무는 "효과적인 SDN 구축을 위해 제품 개발사에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개방된 표준 제품을 요구해야 하고 기업이 SDN을 적용시켜야 하는 특별한 업무를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다른 SDN 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으로 그들의 경험을 습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켓(태국)=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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