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은행간 및 대고객 거래, 이하 일평균 기준)는 453억8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1%(14억5천만달러)가 줄어들었다. 현물환 및 선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외환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09년에 전년 대비 21.7% 감소를 보인 후 3년 만이다. 2010년에 10%, 2011년에는 11.3% 등 외환거래규모는 최근 매년 전년보다 늘어나는 추세였다.
현물환 거래의 경우 179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9%(11억3천만달러)가 감소했다.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거래규모가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선물환 거래는 66억4천말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0%(8억2천만달러)가 낮아졌다. 비거주자의 NDF(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거래가 감소하고, 조선·중공업체 등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외환스왑거래는 198억1천만달러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3.0%(5억8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의 외화여유자금 스왑운용 증가 등에 기인한다.
은행그룹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221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0.8%(1억8천만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232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2%(12억7천만달러)가 줄었다.
시장종류별로는 대고객시장 거래규모는 74억4천만달러로 전년의 74억달러 수준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을 이어갔다. 은행간시장 거래규모는 379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8%(14억9천만달러)나 축소됐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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