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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의 향연장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가보니..


최첨단 기술 총동원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현, 지진 및 수해에도 안전

[김관용기자] 국내 최초로 지진이나 수해에도 고객의 데이터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탄생했다.LG CNS가 이번에 새로 구축한 데이터센터는 현존하는 그린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한 친환경 인프라에 지진과 수해까지 대비한 최첨단 데이터센터다.

LG CNS는 부산 미음지구에 연면적 13만3천㎡(4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 파크를 구축중인 가운데 이번에 1차로 연면적 3만2천321㎡(9천777평), 지상 5층, 수전전력 4만KVA 규모의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같은 규모는 축구경기장 5개에 해당하는 연면적으로 7만2천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빌트업' 공조 통한 고효율 데이터센터 구현

LG CNS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했다. 특히 내부의 뜨거운 공기는 내뱉고 차가운 바깥 공기를 유입시키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탄생시킨 점이 주목된다.

부산 데이터센터에는 일반 제조공장에나 있을 법한 굴뚝이 있다. 데이터센터의 정중앙을 관통하는 거대한 굴뚝은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는 통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서버들의 발열로 뜨거워진 전산실 내부 공기를 일종의 대형 에어컨인 항온항습기로 냉각한다.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지만, 부산 데이터센터는 전산실의 뜨거워진 공기를 식히는 설계로 항온항습기 운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LG CNS는 이 굴뚝과 함께 특허 출원한 빌트업(Built-up) 공조 설계를 도입해 최적의 공기 흐름을 완성시켰다. 빌트업 공조는 거대한 건물 일체형 냉방설비로 데이터센터 건물 좌우 측면에서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 전산실 냉각에 적합한 서늘한 공기로 만들어 주는 구조다.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들이 적용하는 외기 공조 기술의 경우 차가운 바깥 공기를 이용해 서버를 식히는 친환경 냉각 기술이지만 기온과 습도의 제약으로 겨울철 3~4개월 밖에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LG CNS가 이번에 새로 도입한 빌트업 공조 기술은 유입된 외기 온도와 습도를 서버 냉각에 적합하도록 일정 수준으로 최적화시켜 준다.그 결과 부산 데이터센터는 혹서기를 제외한 연간 8개월 동안 항온항습기를 작동시키는 대신 외기 공조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부산 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전력효율지수(PUE) 1.4를 목표로 하고 있다. PUE는 0에 가까울 수록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1.4는 국내 데이터센터 중 최고 수준의 전력효율지수를 의미한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8 수준으로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와 같은 수전전력 4만KVA 급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PUE를 1.8에서 1.4로 낮출 경우,시간당 약 3천200kwh의 냉방전력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천803만2천kwh로, 일반 가정집 5천84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지진과 수해에도 안전한 데이터센터 설계

부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진 안전지대로 일본과 대만의 글로벌 네트워크 우회 경로로 활용되는 지역이다. LG CNS는 이번 부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면진(免震) 설비를 적용,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면진 설비는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고무기둥인 댐퍼(Damper)를 설치해 건물과 지상 사이를 분리시키는 첨단기술이다. 지진의 진동에너지가 흡수돼 데이터센터 내 서버 등 장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근본적인 지진 대비책으로 평가된다.

또한 LG CNS는 수해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바다에 인접한 부산의 입지를 고려해 해발 6미터 이상의 높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이다. 이는 일본 평균 쓰나미 수위인 해발 4.5미터 뿐 아니라 홍수 경보 수위인 해발 5.5미터를 상회하는 높이다.

특히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는 1층 외부에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도입했다.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데이터센터 구축기간을 4~5개월로 단축시킬 정도로 신속한 구축이 가능하다.

LG CNS는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에 부산 데이터센터 본관의 보안과 전력, 냉방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무중단 서비스를 보장하는 컨버전스형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현했다.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글로벌 허브센터로 만들 것"

LG CNS 이번 부산 데이터센터를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을 뛰어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허브 센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려는 국내 수도권과 일본 지역의 기업들에게 기존 센터와 하나의 센터처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확장 센터를 제공한다.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해외 서비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교두보 센터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업무 연속성이 요구되는 기업에게는 재난복구(DR) 센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LG CNS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파크를 조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LG CNS 솔루션사업본부 김영섭 부사장은 "LG CNS는 20년 이상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에너지 효율적이면서도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한 부산 데이터센터를 탄생시켰다"며 "국가대표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IT거점으로 활용코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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