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최태원 SK(주) 회장(사진) 등 SK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등은 오는 23~27일 열리는 다보스포럼 참가를 위해 22일을 전후로 출국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1998년 회장직에 오른 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16년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SK 측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 최 회장은 에너지·정보통신(IT) 분야의 유력 인사들과 만나 사업협력에 대한 논의를 갖는 한편, 사회적 기업의 모델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세션에 참석해 최신 경제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각국의 VIP급 정·관·재계 리더들과 글로벌 현안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세션에서는 SK의 사회적 기업 지원과 생태계 조성 노력을 소개하고 경기침체와 실업, 양극화 등 글로벌 공통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대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도 참석해 민간 외교 활동도 펼친다.
최 회장의 이번 다보스포럼 참석은 그룹 총수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갖는 공식적인 대외 일정이다. 동시에 그가 그룹의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을 돕는 조력자로서 나서는 첫 국제무대 행보인 만큼,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연초 신년교례회에서 "그룹 내 회사들이 글로벌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서포터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최 회장은 중국 베이징과 미국 실리콘밸리,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모두 4곳을 주요 거점지역으로 정하고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 기업인, 정치인, 경제학자, 언론인 등이 참석해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을 놓고 토론, 연구하는 모임이다.
올해 행사에는 40여개국의 정상을 비롯해 반기문 UN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드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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