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주요 국제 유가가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 감소 소식에 따른 공급 우려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국내 전국 기름값은 17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11일 석유정보망(http://www.petronet.co.kr/)을 통해 지난 10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08.09달러로 전날보다 0.09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유가에 1, 2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는 119.41달러, 경유는 127.86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35달러 내리고 0.66달러 오르며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82달러,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89달러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0.72달러, 0.13달러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들 유종의 현물가격도 93.82달러, 112.56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70달러, 0.25달러 올랐다.
이날 중국은 작년 12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1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무역 흑자 규모는 31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6.0% 증가해 중국 내수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세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돼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공사 측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 생산이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작년 11~12월 석유 생산량은 전달보다 하루 평균 70만배럴 감소했다.
11월 생산량은 하루 평균 949만배럴, 12월은 902만5천배럴이었다. 12월 생산량은 작년 여름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100만배럴 줄어든 것이다.
한편 현재 휘발유가격은 리터(ℓ)당 1천926.67원, 경유가격은 1천750.96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0.01원, 0.48원 떨어졌다.
지난주 평균 휘발유(1929.53원)와 경유(1754.82원)가격에 미치지 못해 각각 17주, 16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서울(2천7.69원 0.05원↓, 1천839.47원 0.24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떨어졌다.
지난 10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26.68원)은 전날보다 0.49원, 경유가격(1천751.44원)은 0.55원 각각 내렸다.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도 1천99.28원으로 전날보다 0.06원 하락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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