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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디지털 데이터양 전년比 55%↑ 2.8ZB


EMC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 발표, 2020년 40ZB까지 증가 전망

[김관용기자] 2012년 한 해동안 전 세계에서 생성된 디지털 데이터의 양이 2.8제타바이트(ZB)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디지털 데이터 양인 1.8ZB보다 55%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2020년에는 디지털 데이터 양이 40ZB까지 성장해 2005년의 0.13ZB 보다 300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해 2020년 디지털 데이터 양 전망치로 제시됐던 35ZB보다 14%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EMC(대표 김경진)가 17일 발표한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용 IT기기의 활성화와 성장 시장의 인터넷 보급률 확대, 감시 카메라 등 디지털 기계 데이터의 급증으로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 세계 디지털 데이터 양으로 추산되는 40ZB는 전 세계 해변에 있는 모래알의 수인 7억 50만 조의 57배에 해당하는 숫자로, 40ZB의 데이터를 저장한 모든 블루레이 디스크의 무게는 '바다 위의 움직이는 도시'라고 불리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424대의 무게와 맞먹는다. 특히 40ZB는 인구당 약 5천247기가바이트(GB)의 디지털 데이터를 소유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디지털 데이터 급증, 클라우드·빅데이터 '각광'

보고서는 디지털 데이터 양의 성장과 함께 유용한 디지털 정보가 정량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중 대부분의 데이터가 분류 또는 분석되지 못한 상태로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2년 디지털 데이터 중 유용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된 데이터의 양은 23%(0.64ZB)로, 이중 3%만 분류되고 0.5% 만이 분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20년에는 디지털 데이터의 약 33%를 차지하는 13ZB 이상의 데이터가 유용한 정보를 내재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욱 방대하고 복잡해지는 디지털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저장, 가공,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의 비중은 2010년 4%에서 2012년에는 16%까지 늘어나고, 2020년에는 전체 디지털 데이터의 40%인 15ZB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까지 서버의 양은 10배,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의해 직접 관리되는 정보의 양은 14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IT전문가의 수는 단 1.5배 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증하는 디지털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통신 장비, IT 전문 인력을 아우르는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 역시 2012년과 2020년 사이에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투자는 특히 스토리지 관리, 보안,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집중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EMC는 모든 고객들이 데이터의 관리와 보호는 물론 정보에서 숨겨진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는 IDC가 EMC의 후원 하에 발간하고 있는 보고서로, 지난 2007년부터 매해 생성 및 복제되는 디지털 정보량과 정보가 개인, 기업, IT전문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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