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어린이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비비탄총'의 이중 안전장치가 개발돼 관련 위해사고의 예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비비탄총 안전관리 강화대책 수립의 일환으로 제품안전기술기반조성사업으로 진행했던 '안전한 비비탄총 개발' 연구결과 및 관련 기술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비비탄총은 제품의 출고 및 통관 전 지정된 시험·검사기관의 공장심사 및 제품검사를 통해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인지 안전성을 확인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장난감 무기류에 의한 안전사고 중 약 73%가 비비탄총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전히 위해사고 위험률이 높은 실정이다.
지난 2010년 비비탄총의 위해사고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비비탄이 눈, 코, 귀 등의 얼굴부위에 맞거나 이물질로 들어가 병원을 찾은 경우(97%)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용 제한연령을 8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위해 접수의 절반 이상(58%)이 7세 이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비탄총에 의한 위해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안전한 비비탄총 개발 R&D 과제'를 진행했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비비탄총 업계와 공유키로 결정했다.
이번에 개발된 '발사 안전장치'는 방아쇠 부분에 장착하는 '이중 안전장치'를 개발, 안전장치를 해제하기 전에는 일반적인 총의 발사행위 일체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특히 7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위해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기표원 측 설명이다.
또 비비탄 총알을 입에 넣어 발생하는 위해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 비비탄 총알의 물성을 유지하면서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맛을 낼 수 있는 비비탄 총알을 제조할 수 있는 배합기술을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밖에도 기표원은 ▲제품 표면에 제품색과 구별되는 색상으로 '대상연령 이하 사용 불가' 표기 ▲안경 의무 착용 관련 문구를 다른 문구보다 최소 50% 이상 더 크게 표기 등 내용을 담은 표시사항을 강화하는 안전기준(안)을 마련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개발된 안전장치 보급 및 안전기준의 강화, 관계부처 및 민간단체 합동 단속반 운영과 홍보 및 계도를 통해 비비탄총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비비탄총으로 인한 위해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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