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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막고 손님 맞는 네트워크 카메라


영상 감시는 당연…영상 정보 분석 통해 활용범위 넓어져

[김국배기자] 손님이 어느 경로로 매장을 돌아다니고 어떤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지, 또 얼마나 오래 매장에 머무는가를 알 수 있다면 매장의 운영자는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분석 결과에 맞춰 마케팅 전략과 대책을 세울 수 있어서다.

그런데 이처럼 세밀한 관찰과 기록이 필요한 일을 하는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CCTV다.매장 내 도둑을 막는데 활용되던 CCTV가 이제는 손님맞이 채비를 위해 쓰이는 것이다.바로 네트워크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CCTV가 더욱 똑똑해진 덕분이다.

◆사람 대신 임무 수행하는 CCTV…소프트웨어만 100여 개

네트워크 카메라는 HDTV급의 고화질, 이미지 압축 및 전송, 지능적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IP기반의 디지털 영상 시스템으로 점차 지능화되는 추세에 있다.사람의 눈과 귀가 돼 사람이 하던 일을 이젠 네트워크 카메라가 대신 하는 것이다.

과거 아날로그 방식의 CCTV는 매장의 보안을 위해 현장상황을 확인하는 제한적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나 네트워크 카메라는 고화질의 영상을 지원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분석기능도 제공하며 매장의 '경향'까지 읽어내고 있다.

엑시스코리아에 따르면 네트워크 카메라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만 해도 100여 개에 이르고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사도 800개 이상이다.

윤승제 엑시스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의 경우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네트워크카메라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활용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주로 방범시장에서 활용돼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30여 개 정도에 불과하다.

네트워크 카메라에 사용되는 대표적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피플카운팅'이 꼽힌다.이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네트워크 카메라는 매장에 드나드는 손님의 수를 5% 수준의 오차 범위 안에서 집계한다. KT 올레 에비뉴 강남점과 K제화 등에서는 이미 피플카운팅을 설치해서 운영중이다.

피플카운팅은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으로 집계한 데이터와 연동돼 시간별 각 매장 방문고객과 구매건수, 매출액까지도 합산하여 구매율과 고객당 평균결제액 등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도움을 준다.

고객 체류 시간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특정 상품 앞에 머물렀던 고객의 수와 상품을 살피는 평균 시간, 진열된 상품의 잠재 고객 반응을 비교할 수 있다.

매장이나 쇼핑몰, 대기실, 피팅룸, 카운터 등의 대기 열과 고객 수를 측정할 수 있다면,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할 수도 있고 도중에 구매를 포기하는 고객이 없도록 관리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존 카운터 기능은 한 영역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계산대 앞에 사람이 많거나 대기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자동으로 감지해 관리자에게 통보해 주면서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히트맵(Heat Map)은 사람이 많은 곳은 붉게 표시하며 쇼핑객들이 매장 내의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매장의 레이아웃을 바꿔보거나 우수한 VIP 고객의 만족을 도모할 수도 있다.

이밖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안 능력도 더욱 향상되고 있다. 모션 감지 기능은 기본이며 보석 등의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위치가 바뀔 경우 이를 읽어내는 '오브젝트 리무브드', 비명소리를 드는 '오디오 알람', 카메라를 가리는 행위 등에 반응하는 '템퍼링 알람'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되고 있다.

윤승제 엑시스코리아 대표는 "영상 감시의 시대에서 영상 정보의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카메라의 지능화 추세는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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