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블레이드앤소울의 독주로 예상되던 2012 게임대상에 거물급 경쟁자가 등장했다.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 그 주인공이다.
22일 게임산업협회와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오는 11월 7일 열리는 2012 게임대상 후보로 애니팡이 등록됐다. 애니팡은 지난 7월30일 출시돼 다운로드 2천만건 돌파, 일일 사용자 1천만명, 동시 접속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전국에 '애니팡 열풍'을 일으킨 게임이다.
당초 애니팡이 지난 2009년 싸이월드를 통해 출시된 적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번 게임대상 후보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애니팡은 PC기반이 아닌 스마트폰 기반 게임이고 게임 등급분류도 새로 받은 게임이기 때문에 대상 후보군으로 최종 확정됐다.
애니팡이 대상 후보로 출품되면서 블레이드앤소울의 독주체제로 예상되던 게임대상에 큰 변화가 생겼다. 전 국민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있는 애니팡이 대상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게임대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이 모바일게임에 돌아간 적이 한번도 없다는 점도 애니팡의 대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을 받은 게임은 지난 2010년 최우수상을 받은 '슬라이스잇'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게임이 게임산업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애니팡은 그동안 게임에 관심조차 없던 중장년층을 끌어들이며 새로운 게임의 가능성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 막강한 후보긴 하지만 게임의 주류가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애니팡에게 대상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론 게임대상 본상 평가 기준 가운데 작품성과 창작성, 대중성 등 심사위원 평가 점수가 60%나 반영되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을 누르고 대상을 타기가 쉽지 많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애니팡의 등장으로 비상이 걸린 게임은 비단 블레이드앤소울만이 아니다. 애니팡이 대상은 아니더라도 최우수상 정도는 수상이 유력하다고 보면 내심 최우수상을 노리던 넷마블의 모두의마블이나 에스지인터넷의 DK온라인 등도 목표를 한단계 내려야 할 처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애니팡이 게임대상 후보가 아니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상은 블레이드앤소울로 확정되는 분위기지만 애니팡이 출품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라며 "대상은 힘들더라도 최우수상 정도는 수상이 유력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올해 게임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7일 오후 5시부터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한편 애니팡과 함께 모바일게임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 JCE의 '룰더스카이'는 게임대상 본상 출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다만 모바일게임 인기상 부분에는 후보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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