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최다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6일 광주·전남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전남은 민주통합당의 텃밭인데다 수도권 등에 미치는 영향도 커 각 후보들은 이 지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도 광주·전남에서 승리한 후보들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돼 왔다.
현재 민주통합당 경선은 '문재인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제주·울산·강원·충북·전북·인천·경남 경선에서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 뒤를 이어 손학규·김두관 후보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정세균 후보가 하위권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결선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과반 확보에는 약간 못 미치고 있다. 문 후보는 경남까지의 누적 득표에서 6만1천904표(45.95%)를 얻었다. 손학규 후보가 3만503표(22.64%)로 2위를 지켰고, 김두관 후보는 2만7천417표(20.35%)로 3위, 정세균 후보가 1만4천905표(11.06%)로 4위다.
총 13만9천274명(광주 7만4천337명, 전남 6만4천937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과반 지지를 차지한다면 그 여파가 수도권에 미치면서 사실상 경선이 끝나게 된다.
그러나 지난 전북 경선처럼 비문(非文) 주자들이 일정 정도 이상 지지를 얻어낸다면 결선투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문재인 후보도 4일 경남 경선이 끝난 후 "광주·전남 시민들도 오늘 경남의 선택 결과를 눈 여겨 보고, 많이 참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문 후보는 결선 투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쟁쟁한 네 사람의 후보가 맞붙었는데 과반수를 넘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저는 지금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非文 주자들은 6일 치뤄지는 광주·전남에서의 선전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바라고 있다. 손학규 후보 측은 이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와 1위를 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박빙의 승부로 결선 투표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두관 후보 측은 경남에서의 선전이 광주·전남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인 정세균 후보가 선전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정 후보는 자진 사퇴한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만나는 등 연대의 뜻을 밝히고 있어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기대된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 경선이 '문재인 대세론'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독주론'에 제동을 가하는 방향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향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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