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국정철학을 집대성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동시에 23일 SBS '힐링캠프'에도 출연할 계획이어서 지지율 반등의 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지난 6개월 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함께 1, 2위를 다투던 안 원장의 지지율은 점차 가라앉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안 원장은 리얼미터의 7월 둘째주 정례 여론조사에서 다자구도를 상정한 여론조사에서 그동안 상당한 차이를 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뒤졌다. 당시 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41.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문재인 상임고문으로 전주보다 2.3% 상승한 17.9%였다.
반면 안 원장은 전 주보다 4.9% 하락한 15.7%를 기록했다. 4위는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2.6% 상승한 5.3%를 기록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물론 안 원장은 문재인 상임고문과의 야권 단일화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안 원장은 40.5%를 기록해 문 상임고문의 34%보다 6.5% 앞섰다.
리서치뷰의 19일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이어졌다. 다자구도의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40.4%로 1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위였다. 그러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4%로 안 원장을 바짝 ?았다. 이 조사에서도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5.1%를 기록해 5%대를 넘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안 원장이 출간한 저서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그야말로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도 그동안 소홀했던 안 원장에 대한 기사를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검증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던 각종 정책도 각광받으면서 향후 각 후보의 정책과 비교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안 원장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SBS 힐링캠프에도 출연해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일 예정이어서 지지율 상승이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0일 자신의 트위터(@Realmeter)에서 "안철수 원장의 출판 소식이 전해진 19일 당일 조사에서 지지율이 대선 다자, 여야 양자에서 오히려 하락했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의 야권 단일 양자대결에서만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출간 소식은 어느 정도 예정돼 있던 터라 지지율 상승 곡선이 완만할 수 있으나 23일로 예정돼 있는 힐링캠프 출연이 오히려 큰 반등 곡선을 그릴 수 있을 듯 싶다"며 "지난 1월 문재인 후보가 출연 이후 6% 가량 올랐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민주통합당 잠재주자들이 오는 30일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에 나서면서 야권 주자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잠재적 야권 주자로 꼽히는 안 원장이 이 기세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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