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SK텔레콤이 일반 방송 콘텐츠보다도 2배 이상 용량이 큰 3D 방송을 이동통신망인 LTE 네트워크에서 전송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시연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9일 상암동에서 열린 '3D미디어랩(3D기술&장비지원센터)' 개소식에서 LTE망을 통한 3D 방송 영상 송출을 시연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이 SBS아트텍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3D미디어랩은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3D융합산업협회(3DFIA)가 국내 3D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SK텔레콤은 3D 미디어 장비와 LTE네트워크를 연동해 세계 최초로 LTE망을 통한 3D 방송 전송 및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3D 콘텐츠는 좌우 눈으로 보는 화면을 별도로 각각 송출하기 때문에 용량이 일반 콘텐츠 대비 2배 이상 크다.
SK텔레콤 측은 "3G 망에서는 전송이 불가능했지만 LTE는 속도나 끊김 현상(Latency)이 개선돼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망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화질의 영상을 보내기 위한 효율적인 동영상 압축 기술 등을 적용해 이번 시연을 진행했다. 회사측은 이번 3D 방송 시연에 대해 향후 LTE망을 통한 3D방송이라는 진정한 방통 융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방송 콘텐츠를 이동통신망으로 전송하는 것이 이 회사의 향후 '정책'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방송 콘텐츠를 이동통신망으로 보는 것은 현재도, 앞으로도 망에 상당한 부하를 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다만 망부하를 유발하는 방송 콘텐츠를 보다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했다는 의미로만 봐 달라"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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