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사진)에 대해 민주통합당의 공세가 연일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종걸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장기화된 MBC 등 언론사 파업의 책임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있다고 질타했다.
이종걸 의원은 "MBC 사태는 정권의 방송장악 정략과 MBC지분 30%인 정수장학회와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는 박근혜의 정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정수장학회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 의원은 "문화방송 지분 30%와 부산일보 지분 10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에 대해 박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부일 장학회의 재산 포기는 헌납이었다'고 했다"며 "그러나 김지태 씨의 큰 아들 김영구 씨는 '그 해 5월 25일 부산 군수기지사령부 법무관실에서 아버지가 수갑을 찬 상태로 운영권 포기각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신의 시퍼런 총칼로 멀쩡한 장학회를 빼앗고 작금에 이르러서는 언론 자유를 말살하고 있다"며 "민족정기를 오염시키는 것에 모자라 방송언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데 앞장선다면 박근혜는 박정희 군사 독재 시즌2이자 이명박 민간독재 시즌2"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MB 정부 4년, 잃어버린 10년을 운운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 쯤 뒤로 돌려놓아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박근혜 의원은 5공을 지나 유신까지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신 인사와 5공 정치인들을 내세워 어떤 국회를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당 대표 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 3역이 모두 친박계이고 현재 임명 또는 내정된 선출직 지명직 당직자 15명 중 11명이 친박계"라며 "게다가 19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후보도 친박계이자 소위 '7인회' 소속인 강창희 의원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제 박근혜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지침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침을 내리고,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수행하는 정치. '체육관 선거'나 '보도지침' 같은 획일주의 시대를 풍미했던 단어들이 악몽처럼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새롭고 젊은 정치,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요구하는데, 새누리당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하루 빨리 박근혜식 과거회귀형 타임머신에서 내려와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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