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신임 사무총장에 친박계 4선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이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21일 황우여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전날 저녁 서울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사무총장에 친박계 인사를 임명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를 대표하는 심재철 최고위원도 다른 당직에서 안배가 이뤄진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서 의원 외에도 역시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서 의원이 사무총장 자리에 앉게 됐다.
황 대표는 서 의원에 대해 "4선이고 최고위원을 지낸 영남권의 큰 인물"이라며 "당에서 모든 것을 초월해 대선 준비를 착실히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의 말씀을 많이 듣고 많은 의논을 했다"고도 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당의 조직과 자금을 담당하는 사무총장까지 친박계가 장악하면서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황 대표는 당 대변인에 친이 직계로 분류되는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의원을 발탁했다.
김 의원은 "대변인이 당의 입도 돼야 하지만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국민들께 잘 소통할 수 있는 당의 '가슴'이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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