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AT&T가 T모바일의 모기업인 독일 도이체텔레콤에 지불해야 할 위약금 40억 달러 가운데 현금 30억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주파수를 넘기는 것으로 최종 승인했다고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T모바일 입장에선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한 셈이다. T모바일이 새롭게 취득한 주파수에는 AWS 대역이 포함돼 있어 이를 4G LTE 서비스에 사용하는 등 네트워크 보강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네빌 레이 T모바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T&T로부터 받은 주파수를 이용해 새로운 LTE 무선망을 구축하고 내년에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AT&T는 경쟁사인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을 제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해 3월 390억 달러에 미국 4위 업체인 T모바일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인수 막바지 단계에서 FCC 등 미 당국이 반독점법을 근거로 이를 저지, 결국 합병 불발에 따른 위약금 40억 달러만 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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