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아마존이 애플과 구글 등을 겨냥, 본격적인 앱스토어 운영에 들어갔다. 베타 테스트를 거쳐 앱내 구매(In App Purchas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애플과 같은 7대3 수익배분을 적용하는 등 애플, 구글과 본격적인 3파전을 예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아마존이 몇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자사 앱스토어에서 개발자들이 디지털콘텐츠를 등록, 판매할 수 있는 앱내 구매(In App Purchase)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올싱스디(allthingsd)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앱내 구매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대로 애플과 같은 7대3 수익배분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앱생태계 구축을 통해 애플과 구글과 본격적인 콘텐츠 경쟁에 나선 셈이다.
실제 아마존은 본격적인 앱스토어 서비스에 앞서 100달러대 저가 태블릿PC 킨들파이어 판매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기반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의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기준 390만대. 시장점유율 14.3%를 기록, 삼성전자를 제치고 애플에 이은 2위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아이패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킨들파이어는 아마존이 처음부터 단말기 판매보다 이를 통한 콘텐츠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아마존은 최근 몇개월간 앱내 구매(In App Purchase) 베타테스트를 통해 이같은 킨들파이어용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시험해 왔다.
◆아마존, 앱스토어도 애플구글 3파전 양상?
태블릿PC에서 입지를 다진 아마존이 앱스토어를 앞세워 애플, 구글과 본격적인 3파전 양상을 이어갈 지도 관심사.
당장 아마존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규모가 애플이나 구글 플레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 아마존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규모는 3만1천개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아마존은 앱 판매 등에서도 애플 등과 다른 무료 프로모션 등 자체 프로그램을 가져가고 있다. 행사기간 몇개 앱을 선정, 무료 제공하는 등 앱 판매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탓에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한 앱 판매 수익이 다른 앱스토어에 비해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이 애플과 같이 판매수익의 30%를 가져가는 방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올 정도.
반대로 온라인 판매 채널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아마존의 노하우가 결합, 앱스토어에서도 애플, 구글에 위협적인 상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잖다.
특히 아마존 앱 결제방식이 일반 온라인과 같은 '원클릭'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 중 하나. 아마존의 결제 방식이 구글 플레이에 비해서는 수익창출에 더 용이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시험 운영기간 동안 수익창출 등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게임 개발사인 Storm8의 경우 이번 아마존 베타테스트에 참여, 3월 한달간 총 7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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