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중국이 이동통신 가입자가 10억명 시대를 열었다. 이통인구가 10억명을 돌파한 첫 국가라는 새로운 타이틀도 쥐게 됐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으로 자리잡은 중국 이통시장의 영향력도 더 커질 전망이다.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달 말 기준 10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IT매체 올싱스디가 중국 공업신식화부를 인용, 보도했다.
공업신식화부에 따르면 중국 이통인구는 지난달 후반 9억9천700만명을 돌파, 월말 기준 10억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지난 2007년 이통인구 5억명을 돌파한 이래 불과 5년만에 그 두배규모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이는 중국 통신시장 성장세가 얼마나 빠른지 방증하는 대목. 그만큼 중국 시장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이통 가입자 10억명 시대를 연 나라는 중국이 처음이다. 이는 이통 인구에서 중국 다음을 자랑하는 인도, 미국 두나라를 합친 규모보다 많다.
중국은 이같은 가입자 기반을 뒷심으로 휴대폰 시장 규모,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시장 규모에서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단일 시장이라는 장점, 아울러 3세대통신(3G) 가입자 비중이 13%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세계 휴대폰 시장 패권을 가늠할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이 빠르게 입지를 다져가고 있지만 중국 업체의 반격도 만만찮은 상황.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노키아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노키아의 반격과 또 애플의 아이폰4S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분기 경쟁구도는 또 어떻게 변화될 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중국 ZTE, 화웨이 등 현지 업체가 자국시장의 강점을 발판으로 무섭게 추격중이어서 순위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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