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전자 AE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37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전체 연간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 대비 소폭 올랐다.
1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2011년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AE사업본부가 매출 6천796억원, 영업손실 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E사업본부는 LG전자 내에서 에어컨, LED 조명 등을 취급한다.
적자 전환한 영업익 외에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31.9% 하락했다. 에어컨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
LG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경기침체 및 계절적인 비수기로 해외시장 매출이 감소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단 "한국 시장에서는 시스템에어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AE사업본부의 2011년 연결 실적은 매출 4조5천570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률은 1.3%로 2010년 1.2%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2012년 에어컨 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전시장의 재정위기 지속에 따라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각국의 에너지 규제 및 고효율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중심으으로 성장 가속화를 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LED 조명 등 성장사업과 함께 신사업 성장기반도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E사업본부장 노환용 사장은 앞서 지난 4일 2012년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선진국은 침체를 이어가고 신흥국은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고 하지만 올해도 10% 이상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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