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구정 설을 맞은 민주통합당의 목소리는 간명했다. 정권 심판론이었다.
한명숙(사진) 대표는 20일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모레면 설인데 국민의 한숨은 너무 깊어간다"며 "대다수의 국민이 고향으로 떠나고 있지만 차례상 물가만이 아니라 오고가는 기름값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포문을 열었다.
한 대표는 "30~40대는 고물가, 전세값, 집값, 아이 키우는 문제로 너무나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재래시장은 물론이고 식당, 자영업, 개인 운수업을 하는 분들도 어려운 살림살이에 시름이 깊어간다"며 "더구나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자고나면 터지는 친인척, 측근 비리와 분열이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또 "이런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대해 국민은 이미 기대를 접은지 오래"라며 "저희는 빨리 무능한 정권을 끝내고 국민을 불행의 시대에서 행복의 시대로 옮길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서민과 중산층의 마음에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벽창호 정권으로 보인다"며 "그 대표적 사례가 박희태 의장의 '모르쇠'로 한나라당 내에서는 부글부글 끓는다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한 때 절망의 메시지로 다가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공격했다. 박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표가 그동안 하겠다고 한 것 중에 제대로 한 것이 없다. 부자증세도 그렇다"며 "디도스 특검도 그렇고, SNS 선거 관련 제약 발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것은 박근혜 위원장의 폐쇄성, 한나라당의 폐쇄성"이라며 "1% 특권층과 소통하고 99% 서민과 중산층은 소통하는 척만 한다. 그리고 이슈가 사라지면 하지 않는 행태가 그동안 반복돼왔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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