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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액토즈, 신임 대표 체제로 '부활 전주곡'


신상철-전동해 대표 선임 '분위기 쇄신'

[허준기자] 오랜 부진에 빠졌던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과 액토즈소프트가 신임 대표 체제로 변신하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와이디온라인과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2년간 비슷한 행보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와이디온라인은 신작 '오디션2'와 '마에스티아'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으며 실적이 나빠졌다. 자체 개발중이던 '패온라인'과 '프리스톤테일워'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차기 성장동력도 잃었다는 평가다.

액토즈소프트도 지난 2년간 선보인 신작게임 '엑스업', '아쿠아쿠', '오즈페스티벌', '와일드플래닛'이 모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을 정도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7년 넘게 개발하던 대작게임 '라제스카'는 공개도 못해보고 사라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와이디온라인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과 액토즈소프트의 최대주주인 샨다게임즈는 대표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5일 신임 대표로 신상철 전 아라리오 대표를 선임했다. 신상철 대표는 NHN 한국법인에서 글로벌 게임제작실장, 게임부문 개발이사를 거쳐 NHN 일본법인의 퍼블리싱사업부장까지 역임하며 한게임의 성장 기틀을 마련한 주역이다.

지난 2007년에는 일본 게임업체 아라리오를 설립, 퍼블리싱 사업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와이디온라인은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에 능통한 신상철 대표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분위기 쇄신 작업에 한창이다. 에듀플로에서 '한자마루'를 개발했던 박광세 대표를 최고운영책임자(CSO)로 영입했다. 박재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관리하는 경영지원본부로 외부 홍보 조직을 통합시키면서 박 CFO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잠시 중단됐던 온라인게임 개발도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당장 매출원 확보를 위해 퍼블리싱 작품도 선정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전동해 샨다게임즈 부사장이자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전동해 대표 체재로 바뀌면서 액토즈소프트는 게임 개발보다는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액토즈소프트는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모두 중단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화제가 됐던 '데미안' 개발팀을 해체하면서 현재 내부에서 개발중인 프로젝트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을 총괄하던 노상준 CTO도 이미 회사를 떠났다.

과거 '라제스카', '엑스업', '오즈페스티벌', '와일드플래닛' 등으로 쓴잔을 마셨기 때문에 개발보다는 퍼블리싱 사업이 유망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퍼블리싱 사업과 함께 분사한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통한 스마트폰게임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형제회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모두 중국 샨다게임즈의 자회사고 전동해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하거나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액토즈소프트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우회상장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두 회사의 분위기 쇄신 노력에 증권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최대주주 교체 소식이 들려온 이후 12.80% 상승했다. 액토즈소프트 주가 역시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33% 올랐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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