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한 육상 선수가 지나친 스폰서 규제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자신의 몸을 광고판으로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남자 육상 대표 선수인 닉 시몬스가 올 시즌 내내 자신의 왼쪽 어깨에 트위터 주소를 넣어주겠다고 선언했다고 와이어드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몬스는 이를 위해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이베이에서 '어깨 광고판'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몬스는 경매 낙찰자의 트위터 주소를 올 시즌 내내 왼쪽 어깨에 문신 형식으로 새겨 넣을 예정이다. 특히 시몬스는 올 여름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도 낙찰자의 트위터 주소를 새겨 넣겠다고 선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몬스가 왼쪽 어깨를 이색 경매에 내놓은 것은 국제육상연맹과 미국 트랙&필드 연맹의 스폰서 규제 조항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와이어드가 전했다. 현재 국제육상연맹은 올림픽 경기 등에서 개별적으로 스폰서십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거대 기업들이 유니폼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고 시몬스가 주장했다.
시몬스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현 스폰서인) 나이키 등이 굉장한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육상선수들이 자기 자신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시몬스는 지난 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800m 경기에서 5위를 기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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