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방대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위해 진보된 컴퓨팅 기술과 이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스토리지 기술을 앞세워 한국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것.
이들이 내세운 빅데이터 솔루션은 그동안 인수합병한 회사들의 솔루션을 고도화시킨 것으로 정형 및 비정형의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분석해 가치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능동적인 대응과 변화 예측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IBM 이상호 소프트웨어그룹 미들웨어 및 빅데이터 이니셔티브 총괄 상무는 "이제는 데이타 창고(Data Warehouse)에서 데이타를 캐내는(Data Mining) 방식에서 더 나아가 깊은 바다에서 석유를 캐내듯 인터넷에서 빅데이터를 캐내 분석 활용 예측하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라고 전망했다.
◆IBM·EMC, HW 경쟁력에 빅데이터 솔루션 통합
빅데이터 시장 공략을 위해 IBM은 지난 5년간 140억 달러 이상을 투자, 비즈니스 분석 관련 업체 24개를 인수했다.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 컨설턴트만 전 세계 지사에 8천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인포스피어 빅인사이츠는 방대한 양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오픈 소스인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상에 구축돼 있다. 인포스피어 스트림즈는 밀리초 이하의 빠른 응답 시간으로 대량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전 세계 1위 스토리지 업체인 한국EMC도 그동안 인수한 그린플럼, 아이실론 등 빅데이터 관련 솔루션 업체의 기술을 활용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MC는 그린플럼의 기술을 활용한 통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그린플럼 데이타 컴퓨팅 어플라이언스(DCA)'를 선보였다.
한국EMC 김희배 데이터 컴퓨팅 사업부 이사는 "EMC 그린플럼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단일 어플라이언스 내에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모듈과 하둡 모듈 간,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상호 연계 처리 하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CA의 새로운 모듈 방식인 데이터 상호 연계 처리는 각 시스템들이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고 강력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특히 EMC는 22억5천만 달러에 스케일아웃 방식 NAS 스토리지 업체인 아이실론을 인수한 이후, 지난 5월 빅데이터 전용 제품군인 EMC 아이실론 스케일아웃 NAS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DW 강자 오라클-테라데이타, 빅데이터 시장서도 경쟁
이 제품은 오라클 제품군인 '엑사데이터', '엑사리틱스'와 함께 빅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이를 정리 및 분석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특히 지난 10여년 동안 70여개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 오라클은 하드웨어 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까지 인수하면서, 최근 아파치 하둡 오픈소스 배포판과 대용량 데이터를 위한 비관계형데이터베이스 'NoSQL', 하둡용 데이터 통합 애플리케이션 어답터 및 로더 등을 발표했다.
데이터웨어하우스 분야에서 오라클과 경쟁하고 있는 테라데이타의 경우에도 지난 4월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에스터데이터를 인수하면서 빅데이터 분석 언어인 맵리듀스와 비즈니스 분석 언어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을 결합한 '애스터 맵리듀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HP, 오토노미·버티카 인수로 시장 공략 준비
한국HP도 버티카와 오토노미 인수이후 한층 강화된 빅데이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천명했다.
버티카는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토노미는 지능형 검색엔진으로 다양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와 대용량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HP는 오토노미의 정보처리 레이어인 '아이돌(IDOL)'과 버티카의 실시간 분석 엔진을 조합해 모든 데이터를 100%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최적화(Information Optimization)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보분석과 분석된 정보를 실제 기업의 의사 결정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해 정보 최적화 제품 뿐 아니라 이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 추가적인 수익모델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SAS코리아는 소셜 미디어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인 'SAS9.3'을 발표했으며, 한국MS 또한 빠른 데이터 검색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MS SQL 서버 2012'를 통해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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