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한 직후 민주당이 향후 모든 국회 일정에 대해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한미 FTA를 기습처리한 후 브리핑을 통해 "비열한 날치기 정당 한나라당의 의회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18대 국회 마지막까지 날치기의 부끄러운 역사를 자행한 한나라당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예산 관련 의원총회를 한다던 한나라당은 오늘, 예정에도 없던 본회의를 기습작전으로 수행해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비공개로 한미 FTA를 날치기 처리했다"며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부의장은 오늘 날치기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강행처리에 참여할 경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던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통위원장을 비롯한 22명 의원들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향후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역사가 심판할 한나라당 폭거에 맞서 강력히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진보야당도 분노를 토해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헌정 사상 최악의 날치기, 의회쿠데타로 일으킨 한나라당은 국익을 팔아먹은 매국노당"이라며 "FTA 날치기에 찬성한 151명은 매국노 의원들"이라고 격하게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역사는 한미 FTA를 날치기 비준한 매국노당 한나라당의 매국노 의원들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 역시 매국노당의 매국노 의원들 151명을 단 한 사람도 잊지 않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새진보통합연대 상임대표는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는 나라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폭거"라며 "정권퇴진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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