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신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최소 48개의 세계 주요 화학회사들이 산업스파이 행위로 추정되는 해킹을 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안회사인 시만텍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회사의 감염된 컴퓨터에는 '포이슨아이비(PoisonIvy)'라는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었으며, 이 프로그램은 디자인서류, 화학공식, 상세한 제조공정 등에 대한 정보를 훔치는 데 사용됐다.
포이슨아이브는 인터넷으로 원격에서 오염된 컴퓨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만텍 보고서는 피해 업체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합물과 신물질을 만드는 다수의 포춘 100대 기업 등 29개 화학업체를 포함해 최소한 48개 기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탔다.
오염된 컴퓨터는 미국, 방글라데시, 영국 등지에서 발견됐다.
시만텍은 이 해킹을 '니트로(Nitro0 공격'이라고 부르고 있다. 시만텍 측은 "해킹 목적은 산업 스파이로 보인다"며 "(누군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적재산권을 모으는 게 목적인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7월말부터 9월중순까지 일어났으며 중국 허베이(河北)에 있는 20대 남자가 소유한 미국 소재 컴퓨터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번 해킹에 사용된 서버는 지난 4월말 5월초에 발생한 중국 인권운동그룹을 상대로 한 해킹과, 지난 5월 자동차 업계에 대한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만텍 측은 그러나 "이번 해킹이 이 남자의 단독 행위인지 여부, 또 그가 이번 해킹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했는지 간접적인 역할을 했는지의 여부, 그리고 그가 다른 파트너를 대신해 이번 해킹을 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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