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플래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도비는 연동과 제휴라는 두 가지 카드를 손에 쥐고 멀티미디어 기반 디지털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플래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어도비의 이같은 움직임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어도비 터치앱'의 출시, 최근 공식화된 LG전자와의 공식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이어지며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들을 플래시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어도비의 전략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 어도비, '연동'으로 멀티디바이스 작업 환경 접수한다
플래시 생태계 확장을 향한 어도비의 야심은 지난 4일 어도비가 미국 '맥스2011(MAX2011)' 행사에서 공개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어도비 터치앱'에서 강하게 드러난다.
어도비의 전략대로라면 플래시 생태계 안에 있는 콘텐츠 제작자들은 태블릿과 데스크톱을 자유롭게 오가며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다.
'어도비 터치 앱'은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애플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작 도구로 만들어졌다. 사용자들은 어도비 포토샵 터치를 비롯, 콜라주, 데뷔, 아이디어, 쿨러, 프로토 등의 기능을 각각 제공하는 6개의 터치 스크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이미지 편집과 아이데이션, 스케치, 무드 보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 시험 개발, 완성 작업 발표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20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제작한 파일을 기기 제한 없이 열어보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또한 프리미어와 포토샵 등의 어도비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로도 파일을 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제작 결과물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데스크톱에서 태블릿으로, 태블릿에서 데스크톱으로 연동되기에 '어도비 터치 앱'으로 제작한 파일을 PC의 포토샵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다는 게 강점.
콘텐츠 제작자들은 이동 중에도 PC에서 작업했던 결과물을 태블릿에서 불러 가공할 수 있고 반대로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태블릿에서 작업했던 파일을 PC로 불러와 새롭게 추가 수정할 수 있다.
◆ 어도비 '거실 장악'도 꿈꾼다
TV와 같은 가전, 게임기 등의 스마트화가 급진전되고 있다는 점 또한 어도비는 간과하지 않고 있다. 어도비는 최근 가전업체들과의 제휴를 공식화하며 PC를 넘어 스마트 가전에서도 플래시의 영역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어도비는 지난 4일 맥스2011 전시회에서 삼성 스마트TV는 물론,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의 커넥티드 TV와 디지털 홈디바이스에 어도비 에어 기반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플래시가 '안방극장'으로도 본격 확대되기 시작한 셈이다.
LG전자는 어도비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기 전에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안드로이드 탑재 LG 스마트폰 제품에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를 기본 '멀티미디어 뷰어'로 탑재해 왔다. 하지만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어도비는 LG전자에 보다 다양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마케팅부 정기수 이사는 "공식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OEM 방식 탑재 때보다는 더 많은 기술 지원과 제품 레벨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협력이 이루어진다"며 앞으로 어도비와 가전사들의 강력한 협력과 유대를 예고했다.
어도비는 향후 전세계 가정의 거실을 차지하게 될 스마트TV에 어도비의 플래시와 에어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이를 지원하는 디바이스의 수도 10억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동과 제휴라는 무기를 앞세워 플래시 생태계 확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어도비가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어떤 핵폭풍을 불러 올 지 주목된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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