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4천억원 규모 국내 데이터베이스 시장서 120억 매출로 외산 독주 막는다"
티베로(대표 문진일)가 DBMS 신제품 '티베로5'를 공개하며 외산 제품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문진일 티베로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라클이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티베로와 큐브리드, 알티베이스 등 국산 DBMS 업체는 7%의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30%로 높일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티베로 5'는 지난 2008년 출시된 티베로 4와 지난해 출시된 티베로4 SP1에 이은 제품으로 오라클과의 호환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공유 DB 클러스터링 기술인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 강화를 위해 '블럭 트랜스퍼(Block Transfer)'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떠한 업무에서도 최적의 DBMS 성능을 유지하도록 하고 DB 운영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쉽고 편리한 관리자 기능들을 추가했다. 특히 자기튜닝(Self Tuning)을 통한 성능 최적화와 지속적인 DB 모니터링, 성능관리 지원 등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적용됐다.
티베로 조진형 전략마케팅 실장은 "포화 상태인 관계형 DBMS(RDBMS)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라클을 전면 겨냥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오라클과의 호환성은 티베로로의 전환을 돕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베로 티베로5를 앞세워 올해 이 시장에서 목표하는 매출액은 120억원.
이를 위해 티베로는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와도 제휴, '티베로 5'의 유통 라인을 확대하고 금융, 제조 , 통신 등의 제 분야로 판매망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DB 솔루션 업체들과의는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제품을 번들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티베로가 운영될 수 있도록 내년에 출시될 '티베로6'에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을 지원하는 '티베로 메시브 클러스터(TMC)' 엔진도 적용할 예정이다.
문진일 대표는 "주로 기업의 단위업무에 도입됐던 티베로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기업의 핵심 업무에 적용 가능한 메인 DBMS 제품으로 위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티베로5로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해 온 외산 DBMS 시대를 종식시키고 국산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처음 출시된 '티베로'는 현재까지 신한은행, 행정안전부, 대한생명, KT, 국방부 등에 도입됐으며 일본 노무라증권, 중국 중과연과기(Sinosoft) 등 국내외 460여 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티맥스소프트에서 제품을 판매해왔던 티베로는 올해 초 문 대표가 부임하면서 제품 판매를 위한 사업부를 꾸리고 자사의 제품을 자체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티베로의 전체 직원 80명 가운데 영업·관리 조직 인원은 20명이며 30명은 연구개발, 30명은 기술지원 부서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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