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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최대 위기 맞은 최중경 장관 사퇴하나


야권·청와대 '경질 요구'…지경부 '사태 수습이 우선'

[정수남기자] 최중경(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18일 정부 한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치권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최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여당에서도 경질론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여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책임져야 한다"며 최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 일각에서는 최 장관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정치권의 여론에 청와대 측은 "장관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권력누수(레임덕) 현상을 최소하 하기 위해 자신의 오른팔을 자르는 고통을 감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6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를 찾은 이 대통령이 "지경부·한전·전력거래소가 형편없는 수준" 이라고 질타한 점은 '낙마설'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또 오는 10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최 장관의 중도하차가 불가피하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이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된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점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정전사태 수습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장관 거취 문제는 차후 논의할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 이날 오후 최 장관은 정전 보상 범위와 방법, 재원 조달 등 '정전사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최 장관이 이번 정전사태를 마무리하고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관망했다.

한편, 최 장관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쳐 지난 1월 지경부 장관에 올랐다.

아울러 최 장관은 올해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그림자 수행으로 에너지 안보외교에 주력했으며, 외국 정상의 방한 시에도 최일선에서 항상 대통령을 보좌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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