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구글이 15일(현지시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뜻밖에도 핀란드의 노키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 주가는 경쟁업체에 의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10% 이상 치솟았다.
이 때문에, 두 회사가 곧바로 부인하기는 했지만,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었다.
그런데 구글이 15일 전격적으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인수키로 하자 노키아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노키아가 보유한 특허만으로도 인수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인수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는 역시 MS와 삼성전자가 거론되고 있다.
스웨덴은행의 애널리스트 자리 혼코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격(125억 달러)는 노키아의 주가가 현재 얼마나 낮게 책정돼 있는 지를 알게 해줄 것"이라며 "노키아가 최고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며 노키아에 대한 인수설이 다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로드 홀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안드로이드 진영이 혼란을 겪게 되고 그것이 RIM과 노키아에는 반사이득이 될 것"이라며 "또 노키아에 대한 인수설이 더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노키아와 달리 구글이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던 '특허 괴물' 인터디지털 社의 주가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함으로써 이 회사에 대한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23% 폭락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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