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올 1분기 콘텐츠 산업이 2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수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확산과 경기 호조로 게임, 음악, 드라마 등 콘텐츠 산업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올 1분기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과 콘텐츠업체의 생산, 소비, 매출, 수출, 고용, 투자, 상장사 재무 구조 변화 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1년 1분기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콘텐츠 산업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 2조2천억 원 증가한 20조 원(12.7%↑)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액은 약 2억 달러 증가해 9억3천만 달러(26.3%↑)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종사자 수는 54만명으로 같은 기간 약 1만2천명 가량 늘어났다.
특히 콘텐츠 관련 상장사는 매출, 영업 이익, 수출에서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체 상장사가 6.7%인데 비해 콘텐츠 관련 상장사는 약 17.8%를 기록해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입증했다.
문화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콘텐츠 산업의 지원 예산 조기 집행, 금융 투자 지원 확대, 콘텐츠 창작기반 역량 강화 및 전략적 해외 진출 기반 확대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이 대내외 경제 상황 호전과 더불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했다.
◆ 게임, 음악, 드라마…성장 견인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 부문은 음악산업으로, 33.7% 증가한 8천805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게임산업이 40.4% 늘어난 5억2천9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1분기 콘텐츠 관련 74개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3조9천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천558억원(23.9%) 증가했고, 영업 이익은 6천959억 원으로 같은 기간 543억 원(8.5%) 증가했다. 수출액은 2천804억 원으로 1천040억 원(59.0%)이 늘었고 종사자 수는 3만1천960명으로 지난해보다 2천774명(9.5%)이 증가했다.
특히 게임 산업은 콘텐츠 관련 상장사 중 매출액, 영업이익(률), 수출액에서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NHN(매출액 5천048억 원, 영업이익 1천680억 원, 영업이익률 33.3%), 엔씨소프트(매출액 1천269억 원, 영업이익 526억 원, 영업이익률 41.5%)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게임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체 콘텐츠 관련 상장사 영업이익(2천756억원)의 약 40%, 전체 콘텐츠 관련 상장사 수출액(2천804억원)의 약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송 영상 독립 제작사들의 한류 드라마 '당돌한 여자', '찬란한 유산'등 과거 흥행작의 수출 호조와 최근 방영중인 '시티헌터'가 미국, 태국, 홍콩, 베트남 등에 사전 수출되는 등 높은 수출증가율(379.3%↑)을 기록했다.
◆ 2분기 상승세 유지 전망
문화부는 글로벌 펀드 추진 등 수출·투자분야의 기대감 상승으로 올 2분기 콘텐츠 기업 경영 경기 체감도(CBI)는 전반적으로 1분기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는 매출, 수출, 투자, 고용, 자금사정 등 전 부분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은 애니메이션과 광고, 지식정보 부문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이번 콘텐츠 산업 동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콘텐츠 산업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우리 콘텐츠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산업별 지형 변화에 발맞춰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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