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가 한달간 계열사별로 '중장기 전략보고회'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내달 하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갖고 실적 등 경영전략 점검에 나선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사업의 실적 및 하반기 전략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날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구본무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만나 각 사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중장기 전략 보고회를 갖는다.
아직 계열별 일정은 유동적이나 예년 일정대로라면 LG전자는 이달 중순께 보고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도 연 2회 개최되는 글로벌 전략회의 일정에 맞춰 내달 최지성 부회장, 이재용 사장(COO)을 비롯해 세트와 부품분야 주요사업부장 및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경영전략 중간점검, 주요 현안은
삼성과 LG의 이번 전략회의는 올해 경영전략 및 실적 등의 중간점검 성격이 짙다. 양측은 매년 두차례 경영전략 회의를 갖고 새해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이같은 전략의 실행 등을 점검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 등 전략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분기 실적결산을 앞두고 있고 하반기 글로벌 시장 수요 및 환율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실적관리가 현안이 될 전망이다.
당장 2분기 실적전망은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3조원을 밑돌던 영업익이 2분기 4조원 돌파 등 기대가 컸지만 반도체 및 LCD 가격하락 등 업황개선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3조5천억원 안팎으로 눈높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LG전자 역시 구본준 부회장이 언급한 대로 TV를 비롯해 휴대폰 등 주요 사업본부의 2분기 실적 역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달 예정된 LG전자의 경우 실적개선의 관건인 TV사업부문(HE사업본부)와 휴대폰사업부문(MC사업본부)의 실적 등 전략 등을 중점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D 스마트TV는 LG식 편광방식(FPR)을 앞세워 TV는 물론 패널과 필름 , 부품등을 공급해온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그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쳐왔던 만큼 이에 대한 중간평가 등의 성격이 될 전망이다.
또 2분기에도 적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폰의 경우 옵티머스2X와 블랙을 이을 전략제품 및 하반기 실적턴어라운드 등이 중점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처리, 태양전지 등 신수종 사업 등 역시 이번 전략보고회의 주요 사안으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이달로 예정된 전략보고회에서는 주요 관심사인 스마트폰과 3D 스마트TV는 물론 본부별 스마트가전, 수처리사업, 태양전지, LED조명 등 핵심 및 전략 사업 부문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7월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역시 세트와 부품으로 나눠 주요 사업별 실적 및 시장별 전략 등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LCD 등 부품사업부는 스마트기기 수요 확대 등 긍정적인 부분이 크지만 가격 하락,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 변수도 여전해 시장상황 점검 및 이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중점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의 경우 최지성 부회장이 최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직접 찾아 사업계획을 점검한 만큼 선진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대응, 신흥시장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S2 등 신제품 효과가 본격화, 실적견인차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갤럭시탭 10.1인치 등 후속 전략제품 등과 함께 시장 톱3 전략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판가하락, 수요 둔화, 원자재값 인상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TV를 비롯해 가전 등의 원가경쟁력 등 수익성 관리도 중점 사안으로 꼽힌다. 이외 최근 사업구조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의료기기등 신사업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일정에 따라 올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는 지난해와 달리 7월께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회의에 논의된 사업계획에 맞춰 주요 시장 및 실적, 하반기 전략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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