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기자] 인텔이 선보인 E7 시리즈가 이전 버전보다 제품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를 탑재한 서버 제품군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HP(대표 스티븐 길)와 델코리아(대표 피터마스), 한국IBM(대표 이휘성)는 6일 인텔코리아가 공개한 E7 시리즈의 출시를 기다렸다는듯 반기며 당장 이달부터 다양한 서버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이 출시할 서버 제품들은 4소켓 이상의 하이엔드 레벨 제품으로 주로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 벤치마크 결과도 '우수'…4월부터 E7 탑재 서버 줄줄이 출시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E7 제품의 성능 향상을 확인한 한국HP와 델코리아, 한국IBM은 준비해 둔 서버 라인업으로 당장 이달부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한국HP는 기존에 출시했던 DL580 제품에 E7 탑재한 업그레이드 서버를 6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E7-2800/4800 제품군을 탑재한 BL620c와 DL980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HP는 "기존 제품인 프로라이언트 제품군에 E7을 적용한 결과 4소켓 서버의 경우 최대 23%, 2소켓은 26% 성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델코리아는 4소켓 랙 서버인 파워에지 R910과 2소켓의 R810 서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델은 델 본사에서 이달 말부터 서버 제품을 출시하는 점으로 미뤄 오는 5월초부터는 국내 시장에도 관련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델의 서버 제품과 관련 인텔은 6일 자체적으로 진행한 벤치마크 결과를 인용, 'R910 에 인텔 제온 E7-4780을 구성하면 제온 X7560에 비해 약 32% 정도 CPU성능이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한국IBM은 '4소켓 시스템 x3850 X5에 E7프로세서를 탑재한 결과에서도 최대 40%의 성능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x3850 X5, x3690 X5와 블레이드형 HX5를 이달 말 출시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인텔 "E7은 이전 세대보다 성능↑"
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텔코리아는 자체 벤치마크 결과를 토대로 'E7 프로세서의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프로세서 제품군이 이전 세대보다 프로그램 연산면에서 약 40% 성능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닉 크넙퍼 인텔 아태지역 마케팅 프로그램 매니저는 "성능 향상으로 속도와 정확성을 요하는 과학 연구 및 금융 서비스 분야에도 E7 제품군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가상기기 애플리케이션 성능도 지난해에 출시한 웨스트미어 기반 X5680보다 최대 25% 높아졌고 메모리 용량도 4소켓 시스템의 경우 최대 2테라바이트까지 늘릴 수 있으며 자동 오버클럭이 가능한 '터보 부스트'와 '가상화 기술'이 적용돼 멀티태스킹(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닉 크넙퍼 매니저는 "이번에 출시된 프로세서 제품군은 듀얼 코어 서버 18개를 E7 한 대로 대체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작업량에 따라 유휴전력 소모량을 자동 조절하는 '인텔 인텔리전스 파워'기술도 내장돼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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