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4월 말까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29일 현대차 그룹 6개사를 시작으로 4월 중 56개의 협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56개사 모두 협약을 체결하는 것에 동의한 만큼, 4월까지 완료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체화되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정위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책임자가 참여하는 문화확산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상반기 중 15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연쇄 간담회를 열어 당부하는 등 '스킨십'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 문화확산 네트워크는 4월 중순부터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화학, 건설, 유통, 정보통신 등 6개 분야로 구성해 운영한다. 업계 애로사항 파악과 같은 통상적 활동 외에도 협약 평가항목 개선이나 분야별 기술자료 요구 기준 등 공정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하되, 필요하면 오프라인 회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김동수 위원장은 동반성장 문화에 있어서 대기업 총수의 역할을 중요시하며 이들과 만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중 구로와 청주, 광주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4월에는 중기중앙회와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등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대기업 총수와의 간담회는 빨라도 5~6월경 이뤄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또한 기존 동반성장협약 평가 기준 중 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개정해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된 협약 기준에 따르면 대기업의 자금지원 목표 설정이 매출액의 0.8%에서 0.6%로 완화되고, 이행 계획보다는 실제 이행실적에 높은 점수가 매겨진다.
김동수 위원장은 "글로벌 경쟁의 양상이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 생태계간 경쟁으로 변화하면서 동반성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경제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며 "공정위 역량을 동반성장 문화확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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