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문화부가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2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완성보증'을 받기 쉽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투자 기관장 및 업계 대표, 학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콘텐츠산업 금융투자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서 문화부는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진병화), 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 중소기업은행(행장 조준휘), 우리은행(행장 이종휘), 하나은행(행장 김정태)과 완성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완성보증에 대한 수요가 그동안 크게 늘었지만 수출입은행만이 이를 담당해 해외 판매 실적이 있는 콘텐츠업체에 주로 한정됐다.
이번에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완성보증제도에 참여함에 따라 내수용 콘텐츠 제작에 대한 금융 지원이 수월해졌다.
문화부는 또 내년까지 8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본과 결합해 총 2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한다.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에 투자 국내 콘텐츠업체의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내달까지 관련 법령개정을 완료하고 5월에 글로벌펀드 출자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이후 출자심의위 심사를 거쳐 운용사를 선정하고, 3분기까지 글로벌 펀드를 결성해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콘텐츠산업금융투자협의회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콘텐츠업계의 현실을 반영해 은행을 포함한 투자, 융자 기관과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금융투자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기 위해 발족됐다.
협의회는 문화부 차관을 의장으로 하고 시중 은행장 등 유관기관 대표로 구성됐다. 또 상·하반기에 개최하는 공식협의회와 유관기관 실무자로 구성하고 분기별로 개최하는 실무협의회로 나뉘어 운영된다.
이날 열린 1차 공식협의회에는 콘텐츠진흥원, 기술보증기금,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영진위, 한국벤처투자, 무역보험공사, CJ엔터, 그룹 8 등의 유관기관 및 업계 대표와 한창완 세종대 교수, 황승흠 국민대 교수가 참석해 콘텐츠 금융 투자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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