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 제품인 갤럭시S와 1위 태블릿 갤럭시탭의 월 판매량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비수기'라는 요인과 함께 쏟아지는 신제품들에 수요가 분산된 것과 향후 나올 신제품 대기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최근 옵티머스2X, 블랙베리 토치, 갤럭시 에이스, 넥서스S 등 고급형 및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따라 선보인 가운데 뒤이어 모토로라의 아트릭스, 소니에릭슨 아크 및 갤럭시S2, 아이폰5 등의 고사양 신제품들의 출시가 대기중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누적판매량 280만대를 돌파하며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던 삼성전자 갤럭시S의 월 판매량이 최근들어 급감하는 추세다. 또 아이패드 대항마로 꼽혀온 갤러시탭의 판매속도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S 30만대→20만대, 탭 20만대→5만대
실제 갤럭시S는 2월 한달간 20만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50만대에 이어 1월에는 30만대를 판매해 40%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도 33%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한 것.
갤럭시탭도 누적판매량 50만대 돌파를 과시하는 효자상품이지만 2월 판매량은 5만대에 그쳤다. 전달 판매량 20만대의 4분의 1로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신제품 기대감도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에는 갤럭시 에이스, 넥서스S 등 신제품들 판매가 본격 시작돼 스마트폰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속 태블릿PC 출시 일정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다만 다양한 크기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LG전자와 팬택 등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LG전자는 2월 약 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달 22만대보다 약 9% 줄었고, 팬택도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18만5천대로 전월 23만대에서 20%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IDC 모바일 부문 한인규 책임연구원은 "1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라 판매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신제품들에 대한 대기수요까지 맞물려 기존 인기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3월부터 신제품 효과올 것"…태블릿PC 2차전도 눈앞
실제로 '신제품 변수'가 2월 시장에 반영됐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폭이 삼성과 팬택을 밑돌았다. 1월 말께 출시된 듀얼코어폰 '옵티머스2X'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옵티머스2X는 누적판매량 14만대를 돌파했으며 2월 한달간 10만대가 판매됐다. LG전자는 이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팬택에 내줬던 2위자리를 되찾았다.
갤럭시탭이 2월 5만대 판매에 그친 것도 갤럭시탭 10.1인치와 아이패드2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패드2가 발표되자 아이패드 가격을 내리고 최근 2주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차액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에는 아이패드 할인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아이패드2 기대감 때문에 기존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갤럭시탭 10.1인치와 아이패드2가 조만간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두 제품 모두 4월 출시설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모토로라의 '줌', 리서치인모션의 '플레이북' 등의 국내 출시 일정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다. 자연스레 기존 모델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2는 전모델에 비해 국내 출시가 지연되지 않을 것이며 삼성전자 역시 선점 을 위해 아이패드2보다 제품을 늦게 내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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