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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 '통큰넷북'들, 사도 될까


가격 파괴 바람…사양 및 OS 등 주의 필요

최근 20만원대 '가격파괴' 넷북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싸다고 덜컥 사버려도 될까?

16일 업계에서는 20만원대 넷북들은 구매를 결정하기 전 사양 및 내장 소프트웨어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9만9천원에 넷북을 출시한 에이서에 이어 모뉴엘이 15일 29만8천원에 넷북을 출시해 화제다. '통큰치킨'의 롯데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해 '통큰넷북'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제품들은 얼핏보면 인텔 아톰칩을 탑재한 40만~80만원 사이의 여느 넷북들과 큰 차이 없지만 주의할 점들이 있다.

◆에이서는 윈도OS 생략…모뉴엘 제품은 전력소모량 높아

앞서 출시된 29만9천원의 에이서 넷북 'D255'는 인텔의 '아톰N450' 프로세서 기반의 '파인트레일 M 플랫폼 기반이다. 전세대 아톰 플랫폼에 비해 그래픽 성능 및 전력 효율이 개선됐음에도 가격은 더 저렴하다. 6셀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1.25kg 무게와 1인치 이하의 두께로 휴대성도 좋은 편이다. 25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돼 넷북치고 저장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윈도 OS가 빠졌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넷북에 일반적으로 탑재되는 윈도7 스타터의 경우 5만원 가량인데, D255는 이를 탑재하는 대신 리눅스를 채용해 원가를 줄였다.

타이핑과 간단한 웹서핑용으로는 성능상 문제가 없다. 워드 작업 및 음악 재생 등 기본적 프로그램들은 내장돼 있고 사용자 환경(UI)도 익숙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간단한 작업용으로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편이다. 하지만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나 전자 상거래 등 작업에 한계가 많음을 감안해야 한다.

15일 출시된 29만8천원의 모뉴엘 'N01D'는 윈도7 OS를 내장하고도 D255보다 저렴하다. 10인치 화면과 1GB메모리를 장착한 것은 D255와 동일하다. 무게도 1.1kg으로 가볍다.

하지만 N01D는 사양이 낮고 전력 소모량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제품에 사용된 프로세서 '아톰 D410'은 클럭스피드는 에이서의 D255에 사용된 '아톰 N450'과 비슷하지만 전력 소모량이 14W로 두배가량 높다. 배터리가 빨리 소진된다는 얘기다. 하드디스크 용량도 160GB로 D255보다 떨어진다.

두 업체의 시도로 넷북 시장에 가격 파괴 바람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과 고성능 노트북 사이에서 입지가 애매한 넷북이 살아남을 길은 '가격경쟁력'"이라며 "가격 거품 뿐 아니라 기능과 성능도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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