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1위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콘텐츠업체와 손잡고 가정내 스마트TV 시대 선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페어몬트 호텔에서 TV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설명회인 'TV 개발자의 날(Free the TV Developer Day)' 행사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TV 개발자의 날'은 삼성전자가 지난 8월 11일 미국에서 발표한 TV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인 'Free the TV Challenge Apps Contest'의 일환. 개발자들의 삼성TV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장 잠재력을 확대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이 날 행사에는 IT·콘텐츠·유통·소프트웨어 등 스마트 TV 에코시스템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석, 삼성 스마트 TV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었다.
행사에는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판도라 창업자이자 CSO인 팀 웨스터그렌(Tim Westergren), ESPN의 CTO인 척 파가노(Chuck Pagano), 베스트바이(Best Buy)의 CTO인 로버트 스테판(Robert Stephens), CNET 수석 에디터 브라이언 쿨리(Brian Cooley) 등이 연설자로 나섰다.
판도라 창업자 팀 웨스터그렌은 "삼성 스마트 TV의 앱스를 통해 손쉽게 판도라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자신이 원하는 라디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며 "삼성은 TV 시장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음악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음악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ESPN의 CTO 척 파가노는 "삼성 앱스를 통해 스포츠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정보를 얻고 리모컨으로 당일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스포츠 팬들의 시청 환경을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 앱스에서 제공되는 ESPN의 'Next Level'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모든 정보를 하나의 패키지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며 "ESPN은 HD 스포츠 시청에 최적인 스크린으로 타깃 오디언스에게 도달하고 있어 모든 관련 업체가 윈-윈 하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난 11일부터 오는 11월11까지 TV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인 'Free the TV Challenge Apps Contest'를 개최한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TV 앱 콘테스트에는 총 5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최우수 개발자에게는 최고 2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콘테스트 수상작들은 전 세계 약 120개국에서 '삼성 앱스'를 통해 서비스 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2010년은 전 세계 TV업계와 TV 시청 환경을 완전히 바꿔 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까지 삼성 앱스 콘테스트를 확대 실시하는 등 각국 특성에 맞는 앱 확보 및 개발자와 소비자, 제조업체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TV 업체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LCD TV 시장에서 40%에 근접하는 38.0% 점유율(금액기준)로, 2위와의 격차를 20.3%P로 벌리며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TV용 앱 및 콘텐츠 확보를 위해 스마트TV 시장에서도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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