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에는 반도체 호황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예상실적 매출액 34조원, 영업이익 4조3천억원(연결기준)을 올렸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6%, 628.8% 상승한 수치다.
사업부문별 별도 실적을 발표하지 않지만 반도체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부문의 기여도가 46%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기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낸드플래시와 DDR2는 약간 내렸지만 특히 메인 품목으로 부상 중인 DDR3가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는 1Gb(기가비트) DDR2 제품 가격은 2.31 달러, 1Gb DDR3는 2.5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저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다.
LCD 부문도 경기 회복에 따라 이번 호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LCD 부문에서 7천억원의 영업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가 비수기인데, 공급과잉이 심하지 않았고, 중국 춘철 특수 및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 정책(가전제품 보조금 지급)에 따라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LCD 부문에 각각 5조5천억원, 3조원씩 투자가 예정돼 탄력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기흥 반도체 16라인 장비 증설 및 17라인 공장을 건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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