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3D TV 가격이 출시 한달여 만에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일부 모델 은 이미 100만원 이상 하락한데다, 뒤이어 뛰어든 소니도 가격경쟁을 예고하면서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소니코리아가 현대백화점 지점에서 3D TV 체험행사를 연 가운데 사실상 예약판매를 받는 등 이미 가격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소니, 7월 출시 앞두고 예약판매도
소니코리아는 오는 7월 풀HD LED 3D TV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한 지점에서 열린 소니의 3D TV 체험행사에는 52(인치)형 3D TV 1개 모델이 공개됐다. 출시 이전이라 출고가(소니스타일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 매장에서는 셔터방식 3D 안경 2개를 포함 500만원선으로 소개했다.
매장 관계자는 "실제 출시가는 500만원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지만 원한다면 예약판매도 가능하다"며 " 향후 출고가가 확정되면 그에 맞춰 조정된 가격을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소니 제품 가격. 52형 모델이 5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46형 3D TV 모델 값은 4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유사 모델보다 출고가 기준 가격이 유사하거나 낮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풀 HD 3D LED TV의 출고가는 스탠드형 기준 7000 시리즈의 경우 46인치 420만원대, 55인치가 580만원대. 한달 뒤 풀LED 방식으로 출시된 LG전자의 47인치와 55인치의 출고값은 각각 470만원대와 630만원대다.
소니의 만만찮은 가격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삼성 '가격공세', LG '고민되네'
소니의 체험행사장 인근에 나란히 위치한 삼성전자의 LG전자 TV 매장에서도 특별판매가를 앞세운 고객잡기가 한창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가격공세가 거세다. 실제 삼성전자의 7000 시리즈 46인치모델은 출고가 420만원에서 340만원대까지 떨어져 안경 두개를 구매할 경우 360만원, 블루레이 플레이어까지 구입하면 안경 2개는 무상으로 총 390만선이면 살 수 있다.
일부 한정특가 행사를 이용하면 본체의 경우 310만원대 구입도 가능할 정도로 가격이 크게 하락, 덩달아 판매도 늘고 있다는 게 매장 직원의 얘기다.
매장 관계자는 "55인치는 배송까지 3일만에도 가능하지만 46인치는 인기 모델로 주문이 밀려 6~7일은 걸린다"고 귀띔했다.
LG전자로서는 고민이다. LED를 테두리에만 쓰는 에지방식의 삼성이나 소니 제품과 달리 전체에 1천200개 LED를 써 높아진 원가만큼 가격도 높기 때문.
실제 LG전자의 풀LED 46인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안경 2개를 포함한 가격이 46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지만 같은 조건의 삼성전자 모델보다는 여전히 비싸다.
2D 콘텐츠의 3D 전환 기능이 빠진 데다, 배송까지 보름이상 걸린다는 얘기에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있었다. 제품이 출시됐지만 매장에서는 '예약판매' 중이었다.
매장 관계자는 "현재 예약판매 중으로 배송까지는 보름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향후 소니가 본격 가세할 경우 같은 에지방식에, 2D→3D 전환 기능을 앞세운 삼성과 소니를 동시에 상대해야하는, 힘겨운 싸움도 예상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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