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책(e-book)의 주고객층은 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09 교보문고 전자책 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자책 구매자 중 남성이 77.3%, 여성이 22.7%로 남성이 절대적인 수치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종이책 구매자의 60.4%가 여성 구매자인 점을 비교해봤을 때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는 수치이다.
연령별로는 30대(44.3%)와 40대(30.4%)가 전자책 소비의 주고객층이었으며 다음으로 20대(15.3%), 50대 이상(10.0%) 순이었다. 10대는 조사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다.
첨단 기술을 담은 전자책은 주로 젊은 층이 소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구매력이 있는 청장년층이 오히려 전자책을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자책 단말기 구매자가 일반 독자들에 비해 종이책과 전자책을 모두 약 2배 가까이 많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독자들이 월 평균 종이책을 3.9권 전자책을 2.4권 구입한다면, 단말기 구매자는 종이책 7.7권 전자책 4.9권을 구매했다.
올해 교보문고 전자책 판매는 전자책 단말기의 출시와 신간 베스트셀러 도서의 전자책 계약 등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36.5% 증가했고 내년에는 약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보문고 측은 "전체 전자책 시장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성장했고, 내년에는 1천억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교보문고 전자책 베스트셀어는 1위는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이철우/북로드)가 차지했다.
2위는 '워렌 버핏'(하지혜/김&정), 3위는 포'기하지마라 포기하지마라 절대로 포기하지마라'(이상문/김&정), 4위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김혜남/갤리온), 5위 '천년의 금서'(김진명/새움), 6위 '4개의 통장'(고경호/다산북스), 7위 '미실'(김별아/문이당), 8위 '전치사 26개만 알면 영어가 마무리된다'(오범탁, 오원준/길벗이지톡), 9위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우라야마 아키토시대교/베텔스만), 10위 '버리는 기술'(이름트라우트 타르/미래의창) 등이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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