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을 인수하기로한 오라클이 썬의 하드웨어 부문은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오라클이 썬의 하드웨어 부문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지난 4월 주요 서버 업체 중 하나인 썬을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썬의 서버 사업은 지속적으로 침체일로를 걸어온 상태라 이 부문은 오라클에게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돼왔다.
오라클이 썬 인수 계약을 결정하기 직전인 올해 1분기만해도 전년대비 매출이 26% 하락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오라클이 썬 합병 이후에 하드웨어 부문은 매각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지난 5월 썬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 "오라클이 썬의 소프트웨어 부문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 관측은 더 힘을 얻었다.
정작 오라클은 이같은 소문을 부인해왔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터 사업을 유지할 것이며,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상호 보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오라클이 대외적으로 밝혀온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오라클이 썬의 서버용 프로세서 '스팍' 및 운영체제 '솔라리스' 사업 부문에 현재보다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스팍과 솔라리스 영업 및 서비스 인력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광고를 통해 "IBM, 하드웨어 부문에서 당신과의 경쟁을 고대한다. 래리 앨리슨으로부터"라는 도전적인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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