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발사되는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 성공 기준은 무엇일까.
최종 카운트다운을 지나 무사히 발사되고 나서도 나로호는 비행 과정 하나하나가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기로가 된다.
나로호는 이륙에서 위성분리까지 약 8단계를 거친다. 나로호는 이륙한지 55초만에 마하 1의 속도로 음속을 돌파하며, 이 때 가장 큰 압력을 받기 때문에 가장 큰 고비로 여겨진다.
발사 215초 뒤 고도 177km 지점에서 나로호는 위성을 감싸는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232초에 발사체 1단이 분리된다. 이어 고도 300km쯤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발사 540초 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될 예정이다.
일단 발사체로서 나로호의 임무는 여기까지다. 발사체를 기준으로 본다면 과학기술위성을 제대로 분리시켜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게 목표이기 때문.
그러나 과학기술위성2호의 궤도 진입이 잘됐는지 여부는 30분 간의 데이터 분석 후에 알 수 있다. 또한 위성이 잘 분리되더라도 낙하하지 않고 궤도를 잘 돌려면 약 8km/s 이상의 속도를 얻어야 한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장태성 연구기획실장은 "과학기술위성2호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약 2천km 떨어진 지점에서 분리되기 때문에 해경이 데이터를 받아 분석하며 그 결과는 발사 후 약 40분쯤 돼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체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된 이후에는 지상국인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분주해진다.
과학기술위성 2호와 지상국인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3시간 후인 26일 오전 6시경 이뤄진다.
장태성 연구기획실장은 "초기 교신 여부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지만, 위성운용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작동상황을 판단하고 관측임무를 제대로 잘 하려면 3~4일은 지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고흥(전남)=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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