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에서 전주 완산갑에서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선언한 신건 후보의 20일 사무실 개소식.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현 민주당 지도부와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인 이광철 후보에 대해 '친노 386'이라는 맹공을 쏟아냈다.
신 후보부터 인사말을 통해 "전주가 친노 386의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신건-정동영 연합을 선언한 것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라면서 "현 정부의 역주행 앞에서 야당이 전혀 존재감이 없다. 이 안에 또아리 틀고 있는 것은 기득권 뿐"이라고 강한 어조로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에 맞서려면 비상한 의지와 비상한 각오, 비상한 인물이 함께 해도 될까 말까인데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 걱정을 아랑곳 않고 있다"며 "정통민주세력의 결집체로서 제1야당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각료 출신으로 민주당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무영 전 의원, 이날 후보직을 사퇴한 오홍근 전 국정상황실장, 이 지역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지만 민주당 탈당과 신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광삼, 김대곤 예비후보자도 민주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이 전 국정원장은 "현재 민주화 세력은 멍들어 있다. 지금 500만달러, 600만달러 소리가 다 무엇인가, 사이비 민주화 세력이 우리를 좀먹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 진정한 민주화 세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후보 사퇴와 신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오홍근 전 국정상황실장은 "친노 386으로부터 당을 구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오늘 일이 그렇다"며 "친노 386이 전주시내에서 의원 배지를 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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