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 (www.11st.co.kr)가 이 시장에서 쓴맛을 본 대기업들과 달리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랭키닷컴(www.rankey.com)이 1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09 웹비즈 컨퍼런스'에서 임성기 애드웹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과거 이 시장에 진출했다 철수한 GS홈쇼핑과 CJ홈쇼핑 등 대기업 계열사들은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드는데 전략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임 대표는 "(CJ의)엠플은 초반 자본금 책정 규모에서 이미 실패가 예견됐고 기존 업체들과 차별점도 없었다"며 "GS이스토어는 GS이숍을 중심에 두고 테스트하는 방식의 론칭이었다. 이후 디앤샵과 온캣을 인수했지만 여전히 오픈마켓의 전략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반면 11번가는 상대적으로 자본금이 충분한 편이며 앞서 진출한 대기업의 인력들이 상당수 유입되면서 '짝퉁' 상품 보상제 실시 등 차별화 실패에 대한 교훈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베이의 G마켓 인수 건에 따른 외부 변수의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임 대표는 "인수 결과에 따라 (11번가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G마켓과 (이베이의 자회사인) 옥션이 한 회사가 될 시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오픈마켓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도소매업자는 물론 제조업체, 판매자, 웹사이트 운영자 등 각각 나름의 이유로 돈을 별로 벌지 못했다"면서 "이 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들어 앞으로 방문자수와 매출 부분의 증가세가 정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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