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내년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에너지 부문에 19조5천억원의 거금을 투입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실시한다.
지경부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내년 정부에서 1조3천억원, 공기업이 14조3천억원, 민간에서 3조9천억원을 투자하는 뉴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IT와 SW 부문에서 ▲전자태크(RFID) 및 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USN) 확산 ▲중소기업 IT혁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디지털교과서 보급 ▲SW 인수합병(M&A) 기금 200억원 규모 조성 ▲공공부문 SW 분리발주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RFID·USN, LED조명 보급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SW 부문은 내년 지경부가 추진하는 3만여개 일자리 창출 사업에서 2천3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유발하는 등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경부는 에너지 관련 ▲'그린홈' 1만2천호 보급(1천653억원) ▲에너지절약시설 확대(8천억원) ▲전력IT 통합실증단지 구축(191억원) ▲에너지 공기업 선도적 설비투자(14조3천억원) 등도 추진한다.
정부투자 확충과 함께 제도개선, 초기시장창출 등으로 신성장동력 분야 민간투자가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IT융합시스템에 1천429억원, 로봇 분야에 1천210억원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1조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외국인투자 유치규모를 125억달러로 올해보다 5.9%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구미 ▲부산 ▲경북 포항 ▲전북 익산 등 4곳을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내년 지역경제 지원사업에 역대 최대의 1조원을 투입하는 등 불경기 속 투자 확대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은 "빠른 시일 내 범부처 차원의 예산 전용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지경부가 선도적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외환위기 당시 전자정부, 중소기업 IT화 등으로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 뉴딜이 시장수요 창출에 적잖이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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