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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외통위 앞은 전쟁중'…물리적 충돌 이어져


문 부수고, 바리케이트 쌓고…정치 '실종'

한미 FTA 상정을 둘러싼 물리적 충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국회 외통위 앞에서는 박진 국회 외통위원장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민주당과 국회 경위, 한나라당 당직자들 사이의 충돌이 계속됐다.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오전 내내 일어났고 비명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한미 FTA 처리를 막으려는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30여명은 치열한 몸싸움 끝에 국회 외통위 앞을 점거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한미 FTA 상정을 막기로 한 민주당은 결국 회의장 문을 부수기 시작했다.

이후 이를 막으려는 한나라당 당직자, 국회 경위들과 지키려는 민주당 사이에 치열한 충돌이 벌어졌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오전 11시 15분 경 외통위 회의장 문이 민주당에 의해 부서졌지만 안에 들어가 있는 수십명의 경위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책상과 의자로 겹겹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버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박진 국회 외통위원장과 상의해보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산안 통과 때도 이한구 예결위원장이 여야가 합의한 것조차 강행처리로 되돌렸다"면서 "한나라당이 반드시 오늘 한미 FTA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 민주당은 이를 저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12시 현재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차 협의에 들어갔지만, 이견이 큰 데다가 서로에 대한 불신 또한 적지 않아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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