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 규제 및 세제 완화가 빠져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다. 하지만 '건설사 프렌들리'라는 정부 정책방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는 증권사도 있었다.
22일 각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8.21 부동산 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박형렬 연구원은 "이번 대책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기존 미분양에 대한 적용이 배제돼 미분양 해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재건축 규제완화 역시 초과이익 환수, 용적률 상향, 임대주택 비율감소 등의 사업성 개선과 관련된 방안이 나오기 전에는 당장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을 비판했다.
대우증권 송흥익 연구원도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발표되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미흡한 수준"이라며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정부의 정책 방향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실망감은 한순간일 뿐, 리스크는 점차 감소될 것"이라며 "정부정책이 건설업계에 우호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따.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도 "현 부동산 완화책이 즉시 주택 시장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건설주는 전일에 이어 일제히 밀리는 모습이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3% 하락 중이다. 현대건설은 2.92%, 대림산업은 5.06% 밀렸고 대우건설도 2% 하락했다. 두산건설도 3.92% 하락했다.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21일에도 6% 폭락한 바 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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