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활용해 만드는 등 친환경에 신경을 쓴 휴대폰 2종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한 휴대폰은 옥수수를 재료로 만든 휴대폰('SCH-W510')과 인체에 유해한 환경 호르몬을 유발하는 브롬계 난연제 및 PVC를 사용하지 않은 휴대폰('SGH-F268')이다.
오는 6월 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SCH-W510 '바이오 커버 휴대폰'은 배터리 커버 등을 옥수수 전분을 활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었다. 항균 도료를 이용해 친환경 표면 처리를 하는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부분을 최소화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정신 중 하나인 '환경올림픽'의 실천을 위해 중국에 6월 말 출시하는 SGH-F268은 휴대폰과 충전기, 헤드셋 등 전체 액세서리에서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제거했다.
브롬계 난연제와 PVC는 환경 호르몬을 발생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로,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제조 시 '전기전자제품 환경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을 만족시키는 부품만을 사용하고 있다.
또 제품의 소재, 제조뿐만 아니라 개발, 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미리 고려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에코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법적 규제사항은 아니나 자발적으로 오는 2009년부터 개발하는 모델부터 모두 브롬계 난연제를, 2010년부터는 PVC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알람이나 팝업 창으로 충전완료를 알려주는 '차저 리마인더(Charger Reminder)'를 휴대폰에 탑재해 소비자들이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2개국 235개 회수 지점을 설치, 글로벌 폐휴대폰을 회수하고 있다. 또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한 전문 재활용 업체와 함께 폐휴대폰에서 각종 귀금속 성분을 추출하는 등 친환경 재활용 처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 전국 대리점과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서 폐휴대폰을 회수하고 있다.
지난 5월 초엔 미국에서 '삼성 폐휴대폰 회수 프로그램(Samsung Mobile Take-Back Program)'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 휴대폰 고객이 폐기를 원할 경우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우표 라벨을 출력, 휴대폰을 발송하면 미국 텍사스의 삼성 폐휴대폰 센터로 자동 수거되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삼성 휴대폰뿐만 아니라 타사 휴대폰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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