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파나소닉)이 2008년 262㎝(103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판매 목표치를 5천대로 잡았다고 산케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262㎝ TV는 시장에서 팔리는 평판 TV 가운데 가장 큰 크기다. 마쓰시타는 지난 2007년 약 3천대 가량의 262㎝ PDP TV 판매고를 올린데 이어 올해 판매량을 1.7배로 늘리기로 했다.
262㎝ PDP TV는 가로가 2.3미터, 세로는 1.3미터로 싱글침대보다 크며, 가격은 600만~700만엔(한화 약 5천790만~6천750만원)에 이른다.
마쓰시타 측은 지난해 중동의 왕족과 유럽·미주의 정치·연예계 인사들이 주로 제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판매실적 가운데 30%는 중동 쪽에서 달성했다. 회사 측은 "기존 대형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제품으로 잠재수요가 높다"며 "262㎝ 제품 판매에 따른 기술력의 입증은 해외에서 브랜드 강화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PDP 1위 기업인 마쓰시타는 지난 2007년 세계 최대 규모의 PDP 제2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말 제3공장을, 오는 2009년 이후 제4공장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262㎝ PDP를 일본 TV 제조사 히타치제작소에도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공급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또 지난 1월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381㎝(150인치) PDP를 전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오는 2009년 이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지난 2007회계연도 2천819억엔(약 2조7천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2년만에 자사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8년 평판 TV 1천100만대를 팔아 세계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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