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측과 공동경영을 실시했던 LG필립스LCD(LPL)가 필립스의 지분 회수와 함께 단독경영 체제를 확립하는데 나서고 있다.
LPL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사명 변경과 이사진 교체 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필립스'를 뺄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회사명은 오는 7월부터 사용한다. 지난 99년 필립스와 합작하기 이전 LPL의 사명은 'LGLCD'였다.
합작 후 32.9%였던 필립스의 LPL 지분율은 현재 19.9%까지 줄었다. 최근 필립스 측은 나머지 LPL 지분도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회사이름에서 필립스가 빠지면서 LPL은 지주회사 LG에 브랜드 사용료를 현재보다 2배로 내게 된다. 지금까지 연결매출액에서 광고비를 뺀 금액의 0.1%를 지급했던 LPL은 7월부터 같은 기준으로 0.2%를 지급한다.
LPL 이사진도 대폭 개편된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는 기존 권영수 LPL 사장과 함께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LG전자 강신익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아직 19.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필립스 쪽에선 폴 버하겐 소비가전부문 CFO가 합류한다.
루디 프로부스트 이사회 의장, 론 위라하디락사 공동대표 겸 CFO는 LPL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게 된다. 사외이사에는 브루스 버코프 LCDTV협회 회장, 나카무라 요시히데 ULDAGE 대표, 김용균 법무법인 로페즈&그레이 파트너 등이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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