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낸드플래시메모리 업체 삼성전자와 도시바, 세계 최대 메모리카드 업체 샌디스크 등이 미국에서 제품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법무부가 낸드플래시 관련 주요업체들을 대상으로 담합 등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D램과 S램에 대한 위법행위를 조사해, D램 부문에 대해 대규모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낸드플래시는 노어플래시와 함께 전원이 끊어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로, D램과 함께 메모리반도체를 구성하는 주요 제품이다. 낸드플래시는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 등 소형 디지털기기의 저장매체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 하이닉스반도체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하고 있고,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메모리카드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도시바, 샌디스크, 르네사스테크놀로지 등은 미국 법무부의 소환장을 접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공정 경쟁과 함께 위법행위를 차단해온 만큼, 이번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3년여에 걸쳐 삼성전자, 하이닉스, 엘피다 등 D램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여 4개 업체 및 관련자 13명에 대해 7억달러를 넘어서는 벌금과 함께 징역형 등 엄벌을 내렸었다. 지난해엔 S램과 관련한 위법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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